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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공유] 커피 필터 선택의 기준

커핑커피매니저 0 793 2023.03.3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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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필터 선택의 기준

"추출 속도"


커피 필터

이번 포스팅에서 다루는 내용은 드립 필터에 대한 내용이다. 지난 포스팅에서 갈색필터, 백색필터의 차이와 오해에 대한 이야기를 풀었다면, 이번에는 같은 백색필터 중에서도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할지 - 에 대한 내용이다.

하리오에서 생산하는 제품도 한 가지가 아니며, 원추형 필터 자체가 워낙 다양하다. 4인용(중간 사이즈) 기준으로, 고노 필터(MD-45), 하리오 필터(VCF-02), 코튼파워필터 등이 있다. 하리오 필터(VCF)라인에도 일제가 있고, 네덜란드제가 있다.

첫 번째 기준 : 종이맛

일단, 갈색 계열 필터는 제외하고 이야기하겠다. 지난 번에 갈색필터와 백색필터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했으니. 필터를 선택하는 기준에는 - 종이맛의 유무, 추출속도, 재질 등 - 여러가지 요인이 있다.

개인적인 견해를 조심스럽게 말해보겠다. 필터를 만드는 메이저 회사들의 경우, 종이맛의 차이는 거의 미비한 수준이라고 본다. 린싱을 충분히 하고 블라인드 테스트했을 때, 쉽게 구별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다. 위에서 소개한 네 가지 필터는 충분한 린싱을 거쳤을 때, 정말 구별하기 어려웠다. 당연히, 종이맛을 인지할 수 없었다.


두 번째 기준 : 추출속도

내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추출속도이다. 가장 흔히 사용하는 필터 세 가지(하리오, 고노, 코튼파워필터)를 비교했을 때, 오리지널 하리오 필터의 추출속도가 가장 빠르다. 고노와 파워코튼필터는 비슷한 수준이며 상대적으로 느린 추출속도를 가진다.

추출속도가 필터의 우열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즉, 추출속도가 빠른 하리오필터가 더 좋거나, 더 나쁘다는 이야기를 하긴 어렵다는 말이다. 자신의 드립방식과 추출환경에 적합한 필터를 선택하면 된다. 그렇기 때문에 필터를 선택함에 있어, 반드시 고려해야하는 것이 바로 "그라인더"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그라인더의 성능은 제각각이다. 특히, 필터선택에 있어선, 미분의 양이나 분포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미분이 많은 그라인더를 사용할수록, 추출속도가 빠른 필터를 사용하는 것이 적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미분이 많은 그라인더를 사용한다고 하자. 아마, 다른 그라인더에 비해 추출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릴 것이다. 그런데, 여러분이 고노나 코튼파워필터를 사용한다면, 추출속도는 더 느려지고 과추출을 유발할 확률이 높다. 이럴 땐, 미분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뿐이다.

혹시, 크루브 또는 미분콘테이너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미분을 충분히 거르기 때문에 추출속도가 상당히 빠를 것이다. 이런 경우에 기본 하리오 필터를 사용한다면, 더욱더 빠른 속도로 추출이 이뤄진다. 수율이 충분히 나오지 못하고 맹맹한 커피가 될 수 있다. 깔끔하다는 느낌은 들겠지만, 풍부한 느낌은 얻기 어려울 것이다. 이 때는 추출속도가 느린 필터로 바꿔보자. 물과 커피분말이 접촉하는 시간을 늘려서 추출수율을 늘릴 수 있다.


세 번째 기준 3 : 여과

어떤 필터는 커피의 지방성분을 더 많이 투과시키고, 어떤 필터는 더 많이 걸러낸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내가 사용했던 많은 경우들을 통해 (적어도 나는) 그 차이를 인지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물론, 분명 누군가는 여과되는 성분 차이로인해, 마우스필 또는 바디감의 차이를 느꼈을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이 바디감이 차이가 단순히 필터에서 온다고 보진 않는다. 종이 재질에 따라 지방여과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 당연히 그러하다. 그러나, 마우스필이나 바디감은 단순히 "여과되는 지방성분"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나는 여기에 "추출속도"가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본다.

지방성분이 많이 추출된다는 "소문"이 있는 필터들은 대체로 추출속도가 느린 경향이 있었다. 추출속도가 느리면, 같은 레시피를 사용했을 때, 더 많은 커피 성분들이 추출될 수 밖에 없다. 그럼 당연히 지방성분이나 커피의 고형물질들이 더 많아질 것이다. 이것들이 우리가 느끼는 바디감에 영향을 준다.

물론, - 한지필터, 스테인리스필터 등 - 재질의 차이가 극명한 경우, 여과 성분에 따른 맛의 차이가 유의미하게 나타날 것이다. 다만, 비슷한 계열의 페이퍼필터 사이에서는 여과 물질보다, 추출속도로인한 수율의 차이가 바디감에 더 큰 영향을 준다는 생각이다.

※ 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이니, 너무 절대적으로 받아드리진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옳고 그른 것은 없다

필터 역시 옳고 그른 것은 없다. 자기 자신에게 맞는 필터가 "제일 좋은" 필터이다. 단순히 남들이 좋다고 말하니 따라서 구매하기보다는, 필터의 특성, 자신의 브루잉 방식, 그라인더 및 원두의 배전도에 따라 적절한 필터를 구매하면 된다.

매번 번거롭게 필터를 바꿔 사용하라는 말이 아니니, 확대 해석하진 말자.나는 고노필터를 사용한다. 그 이유는 고노필터가 많이 남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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